“오늘은 감자 캐는 날이야!”"엄마, 오늘 진짜 감자 캐는 거야?"아침부터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물어봅니다.몇 달 전, 작은 밭에 손수 씨감자를 심었던 날이 떠오릅니다.한알 한알, 흙을 파고 씨를 묻으며 아이는 물었지요."감자가 진짜 여기서 자라요?"그때는 잘 몰랐을 겁니다. 손바닥만 한 씨감자가 어떻게 땅 속에서 숨을 쉬고, 자라고, 또 열매를 맺는지를.그리고 오늘,그 모든 궁금증에 대답을 주는 **‘감자 캐는 날’**이 왔습니다. 발밑의 흙, 손끝의 감촉…자연과 만나는 순간새벽이 막 지난 들녘엔이슬 맺힌 감잎과 아지랑이가 어렴풋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.시골의 아침 공기는 도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.맑고, 차고, 어딘가 겸손합니다.우리는 고무장화를 신고, 긴팔을 챙겨 입고, 모자도 눌러쓰고 밭으로 나섭니..